어느 조용한 시골 마을, 해가 저물기 시작하자 "딸랑, 딸랑" 작은 종소리가 마을에 울려 퍼지기 시작합니다.
흡사 폐허와도 같은 마을 곳곳에, 약속이나 한 듯 집으로 향하는 마을 사람들과
때를 알리려는 듯 종을 흔들며 마을을 순찰하는 보안관 보이드( 해롤드 페리뉴)가 등장하며 드라마는 시작합니다.
" 서둘러야지" 보안관은 마주치는 이들에게 귀가를 재촉하고
식당에선 손님들에게 영업 종료를 알리며 서둘러 문단속을 하죠.
그렇게 마을의 모든 이들이 집으로 돌아가 문을 잠그고,
특이한 문양의 돌을 부적처럼 문에 달아두며 밤을 맞이합니다.
드라마는 시작과 동시에 등장 인물들의 표정과 행동, 마을 풍경 등으로 미스터리한 시각적 효과를 주며 이 작은 시골마을에 커다란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암시합니다.
인트로의 영상과 음악 역시 음산하고도 깊은 슬픔이 느껴져, 드라마가 헤어나오기 힘든 잔인함 속에 갇혀있구나 하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을 마구 던져줍니다.
한편, 캠핑카를 타고 가족과 함께 여행중이던 짐(에이온 바일리)은 커다란 나무가 쓰러져 막혀 있는 도로와 마주하게 되고... 당황스러움도 잠시, 이곳에서 짐과 가족들은 주변을 맴도는 까마귀떼의 등장으로 불길한 마음을 안은 채 차를 돌리게 되는데 이들이 도착한 곳은 바로 보안관 보이드가 있는 마을.
전날 밤의 사고로 장례식을 진행중이던 보이드와 마을 사람들은
놀라움과 걱정스러운, 그리고 무언가를 감추는 듯한 복잡한 표정으로 캠핑카를 바라보고
그런 그들을 불편하게 느낀 가족들은 보이드에게 길을 물어 마을 밖으로 차를 몰고 떠납니다.
그러나 잠시 후, 짐의 가족들은 이 작은 마을로 다시 도착하게 되고 오싹함을 느끼며 또 다시 달려갔지만
역시 마을로 돌아오게 되는 매직을 경험하게 되죠.
" 이건 불가능해! 어떻게 이리 돌아온거지?"
극도로 흥분한 이들이 차를 반대 방향으로 돌려 황급히 달려나가자
이들을 지켜보고 있던 보안관 보이드와 부 보안관 케니.
" 준비됐을까요? "
" 그래. 그거 챙겨."
오......... 뭐지. 뭘 챙겨?
이 장면을 시작으로 10편까지 쉬지 않고 푹 빠져서 보게 되었네요. 편당 러닝타임은 50분내외.
워낙 초현상이나 미스터리물을 좋아하다 보니 반가운 마음으로 망설임없이 보았어요.
로스트 제작진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 비슷한 분위기가 담겨 있습니다.
로스트를 좋아하셨던 분들께 반가운 드라마일 것 같네요.
고립된 마을,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자석처럼 이곳에 이끌려 들어온 사람들,
절대 마을 밖을 나갈 수 없으며
매일 밤, 삶과 죽음의 갈림 길을 오가는 이 끔찍함 속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미스터리 생존 드라마.
마을 최장 생존자 빅터와 머릿속에서 울리는 목소리에 갈등하는 사라.
이들은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갈까요?
떡밥 만발 드라마이지만 시즌2가 기다려지는 미드 프롬이였습니다.
즐거운 감상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pix 오리지널 미드 프롬(FROM) 시즌 1 ( 시즌 2는 2023 예정)
티빙에서 10/27부터 방영중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드 추천> 워리어 넌 : 신의 뜻대로 시즌2 (0) | 2022.11.15 |
---|---|
<미드 리뷰> 넷플릭스 판타지 영드 선앤데빌 (0) | 2022.11.11 |
<영화 리뷰> 경쾌한 탐정극 에놀라 홈즈2 (0) | 2022.11.06 |
<도서 리뷰>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 연준의 금리 인상 (0) | 2022.11.03 |
우유값 인상, 수입우유로 대체해야 할까? (0) | 2022.10.30 |
댓글